NYT “파키스탄, 美 정보원 5명 체포”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16일 03시 00분


‘빈라덴 작전’ 놓고 신경전

파키스탄 정보부가 오사마 빈라덴 사살 작전 과정에서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도움을 준 정보원 5명을 체포했다고 뉴욕타임스가 14일 보도했다.

미국 고위 관료에 따르면 체포된 정보원 중에는 CIA가 빈라덴 은신처 근처에 마련했던 가옥의 주인과 빈라덴 은신처를 방문하는 차량의 번호판을 CIA에 보고한 파키스탄 군 관계자 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파키스탄 군 대변인은 뉴욕타임스의 보도를 “근거 없다”며 일축했다.

CIA의 리언 패네타 국장은 지난주 파키스탄군과 정보부 인사를 만나러 이슬라마바드를 방문했을 때 이 문제를 직접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이 신문은 “미군의 빈라덴 사살 작전 이후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양국 관계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2001년 9·11테러 이후 테러세력 근절을 위해 공조해 왔던 양국은 5월 1일 빈라덴 사살 이후 동맹 재검토까지 거론될 만큼 사이가 틀어졌다. 지난주 상원 정보위원회에 참석한 마이클 모렐 CIA 부국장은 대테러 작전 수행을 위해 양국이 얼마나 협조하고 있는지 점수로 매겨달라는 질문에 “10점 만점에 3점”이라고 말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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