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마 빈라덴의 오른팔로 불리던 아이만 알자와히리(60·사진)가 이슬람 테러단체 알카에다의 최고지도자로 선출됐다. 그는 5월 2일 빈라덴 사살 이후 줄곧 후계자로 손꼽힌 인물. 그러나 사이프 알아델이 임시 후계자 자리를 맡으며 권력 암투 과정에서 밀려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16일 여러 이슬람 무장단체 홈페이지에는 “알카에다 지도부가 알자와히리를 최고 지도자로 선출했다”며 “정의로운 순교자(빈라덴 지칭)를 계속 존중하고 그의 유산을 이어 나가려면 알자와히리가 최고 적임자”라는 글이 올라왔다. 2인자로서 그의 정통성이 최고지도자 선출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1951년 이집트 카이로의 한 부잣집에서 태어난 그는 카이로대 의대에서 안과 전문의 수련을 받았다.
알자와히리가 무장 활동에 투신한 계기는 1985년 파키스탄 출장이었다. 의사로서 소련과의 전쟁에서 다친 지하드(성전) 전사들을 돌보다 빈라덴과 만나게 된 것. 그 뒤 9·11테러를 비롯한 각종 테러를 배후 조종하며 ‘테러 조직 최고 전략가’란 평을 얻게 됐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