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를 통해 외설적인 사진을 여성들에게 보낸 것이 발각돼 사퇴 압력을 받아오던 앤서니 위너 미국 하원의원(46·민주·뉴욕·사진)이 16일 사건 발생 3주 만에 결국 사퇴했다. 그의 사퇴 소식이 알려진 직후 포르노 잡지 ‘허슬러’의 창립자인 래리 플린트 씨는 그에게 일자리를 제안했다.
위너 의원은 이날 과거 자신이 시의원과 하원의원 출마를 선언했던 장소인 뉴욕 브루클린 노인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가 저지른 개인적인 실수와 곤혹스러운 상황에 대해 사과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면서 의원직을 사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의 발표 직후 플린트 씨는 온라인 연예뉴스 TMZ에 게재한 공개서한을 통해 위너 전 의원에게 매니지먼트 그룹의 일자리를 제안하며 “이 제안은 장난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플린트 씨는 그에게 의원 시절 받던 급여보다 20% 더 많은 연봉을 지급하고 건강보험과 이직에 따른 이사 비용도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위너 전 의원은 지난달 말 외설적인 사진을 트위터를 통해 여성들에게 발송한 것이 발각되자 해커 소행이라며 부인하다가 6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를 시인했다. 이후 하원 윤리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낸시 펠로시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와 버락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직간접적으로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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