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 前총리부인, 12세때 소련군에 성폭행”… 최근 발간된 전기에서 밝혀져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20일 03시 00분


“평생 악몽… 2001년 자살”

통일 독일의 주역인 헬무트 콜 전 독일 총리의 사별한 부인이 소녀 시절에 소련군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평생 트라우마에 시달렸으며 콜 총리와의 결혼생활이 불행했다는 사실이 최근 출간된 전기에서 알려졌다.

헤리베르트 슈반 씨가 쓴 ‘그의 옆에 있는 여자(The woman at his side)’에 따르면 콜 전 총리의 첫 아내였던 하넬로레 콜 여사와 그녀의 모친은 1945년 5월 독일 패전 후 구소련의 ‘붉은 군대’에 성폭행을 당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전한 자서전 내용에 따르면 콜 여사는 “성폭행을 당한 뒤 감자가 담긴 자루처럼 1층 창문으로 내던져졌다”고 털어놓았다. 당시 등에 입었던 상처는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고 한다. 콜 여사는 그 후 남성의 땀과 마늘, 알코올 냄새와 러시아 말에 몸서리를 치게 됐다고 한다.

그녀는 열다섯 살 때 한 무도회에서 당시 열여덟 살이던 콜 총리를 만나 10년 후에 결혼식을 올렸다. 하지만 결혼생활은 행복하지 않았다. 책에 따르면 라인란트팔츠 주(州) 지역 보수 정치인이었던 남편 헬무트 콜의 압도적인 우선순위는 정치였고 가족과 부인은 언제나 뒷전이었다고 한다. 남편이 정치인이 되지 않기를 바랐던 콜 여사의 바람과는 달리 남편은 1982년 서독 총리가 됐다. 1990년 독일 통일 이후 무려 8년간 총리직에 앉았던 남편이 1998년 총선 도전 의사를 밝혔던 것도 TV 뉴스를 통해 처음 접했다고 한다.

그녀는 남편의 총리 취임 후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을 극도로 싫어해 두 아들에게 정치에 대해 논하는 것 자체를 금지시켰다고 한다. 1998년 총선을 앞두고 콜 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스캔들이 터졌을 때는 주변의 비웃음을 대신 받은 적도 있다. 하지만 남편이 사무실 직원과 불륜설이 돌았을 때 친구들은 모두 이혼하라고 종용했지만 조용히 거절했다고 한다.

콜 여사는 잘못된 항생제를 복용해 1993년 심한 햇빛 알레르기를 앓다가 탈모증에 걸리고 바깥 출입을 못 하는 등 갖은 고생을 하다 2001년 68세 나이에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당시 남편에게는 “언제나 당신을 사랑했어요”라는 짧은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 발터 콜 씨(49)는 8년 전 부자간의 인연을 끊은 뒤 아버지 콜 총리를 냉혈한으로 그린 에세이를 발표했다. 이 책은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다. 콜 전 총리(80)는 3년 전 35세 연하의 여성과 재혼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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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많은 댓글

  • 2011-06-20 12:32:08

    미친개의 원조=>쏘련군대 다음 새원조 미친개 =>중공군 마지막 완전히 미친개 북개군 그 다음 조빨이 변태 미친개=>남측 종북 개빨개 그 마음 멍청이 닭대가리 미친개 =>좆불 데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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