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QR코드 주화’… 네덜란드, 22일부터 시판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20일 03시 00분


세계 최초로 ‘QR코드(격자무늬 스마트폰용 바코드)’가 새겨진 동전이 출시됐다. 네덜란드 왕립 조폐국은 설립 100주년을 기념해 액면가 5유로짜리 은화와 10유로짜리 금화(사진)를 22일부터 시판할 예정이다. 지름 3.3cm의 이 동전은 앞면에 베아트릭스 네덜란드 여왕의 얼굴이 새겨져 일반 동전과 다를 게 없지만 뒷면 가운데에는 QR코드가 새겨져 있다.

동전에 새겨진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네덜란드 왕립 조폐국 홈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정보를 얻을 수 있는지 알려지지 않은 상황. 조폐국은 이 QR코드를 찍은 사람들에게 “깜짝 놀랄 일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을 뿐이다. ‘즉각반응(Quick Response)’이라는 뜻의 QR코드는 기존 바코드와 달리 즉석에서 인터넷을 통해 많은 정보를 읽을 수 있어 첨단 마케팅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동전 수집가와 첨단기기 전문가들은 “동전과 신기술의 새로운 결합”이라며 반기고 있다. 한 정보기술(IT) 전문 블로거는 “작은 동전 하나가 모든 것을 살 수 있는 지불 수단으로 쓰일 수 있다”며 “더는 주머니 속 잔돈이 짜증나게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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