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과 베트남이 대화를 통한 분쟁 해결 원칙에 합의했다. 중국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25일 베이징(北京)에서 베트남 지도자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한 호수언선 외교부 차관과 만나 대화와 우호적인 협상을 통해 남중국해 분쟁을 평화로운 방식으로 해결하자고 합의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6일 보도했다.
다이 국무위원과 호수언선 차관은 해상 분쟁 해결을 위한 협의서 체결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또 2002년 채택된 ‘남해 각국 행동 선언’의 후속 절차도 마련키로 했다. 이 선언은 관련국의 일방적 행동의 자제를 요청하는 내용이다. 양국은 지난달 26일 베트남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원유 탐사 작업을 하던 페트로베트남 소속 탐사선 ‘빙밍 2호’에 연결된 케이블이 중국 순시선에 의해 절단된 사건을 계기로 남중국해에서 실탄 훈련 등 무력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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