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미군기지에서 1년 동안 에어컨을 돌리는 데 202억 달러(약 21조9372억 원)를 쓰는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미 항공우주국(NASA) 예산(180억 달러)보다 많은 돈이다.
미 공영라디오방송(NPR)은 이라크전쟁에 보급사령관으로 참전했던 스티븐 앤더슨 예비역 준장이 “에어컨 및 발전 설비 설치비, (발전기를 돌리는) 석유 구입비, 석유 운송 및 경호 비용을 모두 더하면 200억 달러가 넘게 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2일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을 3만 명 이상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NPR는 “기본 유지비가 많이 드는 구조이기 때문에 군인 수가 준다고 냉방비가 크게 줄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日 ‘영재 조기 판별’ 유전자 검사 책 불티
질병이나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 주로 사용돼온 어린이 유전자 검사가 일본에서 자녀의 잠재능력을 조기에 파악하는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유전자 검사의 새로운 비즈니스화에 눈을 뜬 것은 출판사인 다카라시마샤(보島社). 이 출판사가 지난달 펴낸 ‘잠재능력을 알 수 있다! 유전자검사’는 초판 2만 부가 날개 돋친 듯 팔렸다. 책 속에 동봉된 면봉에 자녀의 구강 점막세포를 묻혀 검사를 의뢰하면 2개월 안에 결과를 보내준다. 검사항목은 ‘색채감각’ ‘도전정신’ 등 15개 항목. 엄마들이 가장 선호하는 검사는 ‘두뇌회전 속도’ ‘학습능력’ ‘사교성’ 등. 항목당 검사비용이 1050∼2100엔으로 만만치 않지만 자녀의 재능과 감성을 조기에 발견해 집중적으로 키워내고 싶은 엄마들의 소망을 꺾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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