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스톤 강바닥 송유관 파손 1000배럴 유출… 美 국립공원 1호 오염 비상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4일 03시 00분


미국 북서부 몬태나 주 옐로스톤 강바닥에 매립된 송유관이 파손돼 적어도 150마일(약 241km) 이상의 수로와 강이 오염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2일 전했다. 옐로스톤 강은 미국 최초의 국립공원이자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옐로스톤 국립공원을 지나지만 이번 사고가 국립공원에 피해를 주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팀 테니스 몬태나 주 재난비상대책본부 대변인은 이날 “에너지 기업 엑손모빌사의 송유관에서 1000배럴가량의 원유가 유출됐다”며 “현재는 파손된 송유관을 폐쇄했다”고 말했다. 주 관계자들과 엑손모빌 측은 옐로스톤 강 본류인 미주리 강의 홍수 때문에 송유관이 파손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홍수 피해 탓에 원유 방제 작업이 늦춰지고 있다.

원유는 강바닥 6피트(약 1.8m) 밑에 파묻은 지름 12인치(30.48cm)의 송유관이 파손돼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6월 30일 밤부터 몬태나 주 로렐 다리 동쪽 강 표면에서 기름띠가 목격됐으며 검은색과 적갈색이 섞인 기름띠는 강을 타고 빠르게 북동쪽으로 흘러가고 있다.

현지 일간 래피드시티저널은 기름 찌꺼기가 강둑으로 밀려들고 있으며 강에선 갈색 기름 찌꺼기를 뒤집어쓴 흰색 펠리컨 여러 마리가 관찰됐다고 전했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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