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관영 차이나데일리와 신징(新京)보 등에 따르면 10일 오후 6시 10분경 베이징(北京)을 출발해 상하이(上海)로 가던 G151 고속열차가 산둥(山東) 성 취푸(曲阜) 부근을 운행하던 중 전력공급 중단으로 멈췄다. 강한 바람을 동반한 폭우와 천둥번개로 전력선 접촉에 이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운행 중단에 따라 하행선 열차 19편의 운행이 최대 2시간가량 늦어졌다.
고속철도 차량 제작업체인 중국 베이처(北車)의 리루이춘(李瑞淳) 총설계사는 “이번 사고는 열차의 품질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비를 동반한 강한 바람이 전기 접촉 고장을 초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일부 누리꾼은 “당국이 보여주기 식 프로젝트를 무리하게 추진해 이렇게 됐다”며 “충분한 준비 없이 공산당 창건 90주년 행사를 위해 서둘러 개통해 빚어진 사고”라고 비판했다.
한편 지난달 27일에는 윈난(雲南) 성 위시(玉溪) 시의 산악지대를 지나는 한 고속도로가 개통된 지 이틀 뒤 붕괴해 도로를 달리던 차량이 추락하는 바람에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비가 와서 도로가 무너졌다고 하지만 대표적인 ‘두부 공정(부실공사를 지칭)’”이라며 “역사상 최단명 고속도로일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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