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쿠웨이트 항만 건설 중단하라”… 이라크 무장단체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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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18일 03시 00분


“이라크 질식시키는 사업”

이라크 시아파 무장단체인 ‘케타에브 헤즈볼라’가 쿠웨이트에서 항만 건설 공사를 벌이고 있는 한국 컨소시엄에 공사 중단을 경고했다고 AFP통신이 17일 보도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5월 쿠웨이트 북부 부비얀 섬에서 무바라크 알카비르 항만 건설 공사에 들어갔다. 공사규모는 11억 달러로 201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단체는 성명을 통해 “쿠웨이트 항만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들에 경고한다”며 “이라크인들은 이라크를 경제적으로 질식시키기 위해 항만을 건설하고 있는 쿠웨이트 정부의 행동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라크 측은 그동안 국경 지역에 항만이 조성될 경우 자국의 해상 운송로가 협소해질 수 있다며 항만 건설에 강하게 반대해왔다.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는 15일 쿠웨이트 측으로부터 항만 건설 프로젝트와 관련해 공식 통보를 받지 못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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