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여종업원 성폭행 혐의로 재판 중인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전 총재(62·사진)가 사건 전날 밤부터 당일 오전 사이에 문제의 호텔 여종업원 외에도 2명의 여성과 성관계를 맺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트로스칸 전 총재의 부인인 안 생클레르 씨(62)의 친구는 프랑스 유력주간지 르 푸앵과의 인터뷰에서 “스트로스칸이 자신이 강제로 성폭행을 하지 않았다는 점을 증명하기 위해 부인에게 온밤 ‘섹스파티’를 벌였다고 고백했다”며 이 같은 사실을 털어놨다. 스트로스칸 전 총재의 이 같은 고백은 여종업원을 성폭행할 이유가 없었다는 점을 설명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스트로스칸 전 총재는 이처럼 여러 여성과 성관계를 한 이유에 대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중압감을 덜기 위해서였다고 부인에게 설명했다고 주간지는 전했다.
이와 관련해 텔레그래프는 사건 당일인 5월 14일 오전 1시경 한 여성이 스트로스칸 전 총재와 함께 호텔방으로 들어갔다 2시간 뒤 나오는 모습이 호텔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고 보도했다. 스트로스칸 전 총재는 이날 정오경 청소하러 온 호텔 여종업원을 성폭행하려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 신문은 스트로스칸 전 총재가 하루 전인 13일 호텔 안내데스크에 있던 여직원을 포함해 최소한 2명의 호텔 직원에게 ‘방에 가서 한잔하자’고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고 전했다.
생클레르 씨의 친구는 “스트로스칸은 20년 전 생클레르와의 결혼식 전날 밤 그녀에게 ‘나는 구제불능의 바람둥이니 나와 결혼하지 말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이에 생클레르 씨는 “난 당신을 변화시킬 수 있어요”라고 대답했다. 스트로스칸 전 총재는 결혼 후 다른 여성과의 부적절한 관계가 부인에게 발각될 때마다 “그러게 내가 이미 경고했잖소”라고 변명했다고 한다. 생클레르 씨의 친구는 “나는 스트로스칸이 성폭행했다고 절대 생각지 않는다. 그는 어떻게든 여성을 유혹하는 스타일이지 절대로 폭력으로 해결하는 사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스트로스칸 전 총재에 대한 공판은 다음 달 1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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