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장 경찰서 습격범 14명 사살”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20일 08시 38분


중국 공안당국이 지난 18일 발생한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허톈(和田)시에서 발생한 경찰파출소 습격 사건 당시 14명의 '폭도'를 사살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사건 발생 당일 관영 신화통신을 통해 인질 2명과 경찰 1명, 보안 요원 1명 등 4명이 숨지고 '수명의 폭도'를 사살했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이번 사건으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18명으로 늘어났다.

신화통신은 20일 새벽 허톈시 경찰과 당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경찰이 14명의'폭도'를 사살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숨진 인질 2명은 여성과 10대 소녀였다고 통신은 전했다.

사건이 발생한 파출소 소장은 신화통신과 인터뷰에서 '폭도'들이 18일 낮 12시 경 들이닥쳐 제지하던 보안 요원을 구타해 숨지게 한 뒤 6명의 민간인과 일부 경찰관을 인질로 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파출소에 난입한 사람들이 내부에 불을 지르고 각종 집기를 파괴하면서 '알라는 유일하다'는 종교적인 구호를 외쳐으며 이들은 지원 경찰이 도착하자 대화 제의를 거부하고 화염병과 돌을 던지며 저항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신화통신은 사살된 이들을 포함한 '폭도' 전원은 20~40대 남성으로 그들은 허톈 지역의 말투를 쓰지 않았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지금까지 '폭도'들이 폭발장치와 화염병 등으로 무장했다고 보도해 왔으나 이날 신화통신은 사건 경위를 자세히 전하면서도 경찰서에 난입한 사람들이 어떻게 무장했는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또한 처음 숨진 보안요원 외에 인질과 무장경찰이 숨지게 된 경위도 설명하지 않았다.

한편 독일 뮌헨에 본부를 둔 위구르 독립운동 단체인 '세계위구르대회'는 18일 신장자치구 허톈 시에서 위구르인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 과정에서 6명이 총격으로, 14명이 구타를 당해 숨졌다고 주장했다.

세계위구르대회 측은 중국의 발표와 달리 18일 오전 위구르인 100여명이 평화 시위를 벌이던 도중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하는 과정에서 경찰서 난입이 촉발됐다고 주장한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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