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보스니아 전범 하지치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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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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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니아 내전 마지막 전범’으로 불렸던 고란 하지치(53·사진)가 수배 8년 만에 붙잡혔다. 보리스 타디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20일 “이날 오전 북쪽 산악지역에서 하지치를 체포했다”며 “이로써 국제유고전범재판소(ICTY)가 쫓던 모든 수배자가 검거됐다”고 발표했다.

하지치는 1990년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내전 당시 크로아티아 군 장성 출신으로 세르비아계를 이끌던 정치 지도자다. ICTY는 2004년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유고슬라비아 대통령의 인종 청소에 동조한 혐의로 그를 기소했다. 세르비아는 5월 ‘3대 주요 전범’ 가운데 한 명이었던 라트코 믈라디치를 검거한 데 이어 이번에 하지치까지 검거함에 따라 그간 유럽연합(EU) 가입을 가로막던 장애물을 모두 해결했다. 3대 전범 중 밀로셰비치는 2006년 ICTY 재판 도중 숨졌으며, 라도반 카라지치는 2008년 체포됐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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