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높이를 둘러싼 ‘반세기 논쟁’을 끝내기 위해 네팔 정부가 직접 나섰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0일 보도했다.
네팔 정부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장치 등을 3개 지점에 설치해 앞으로 2년간 정밀 측량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지상으로부터의 기준은 인도 항구도시 콜카타의 해수면. 에베레스트가 지구에서 가장 높은 산인 점은 모두가 인정하지만 정확한 높이에 대해서는 그동안 주장이 엇갈려왔다.
특히 네팔과 접경지역인 중국이 맞서왔다. 가장 처음 등장한 수치는 8840m. 영국 팀이 1856년 3각 측량법을 이용해 얻어낸 결과였다. 그러다 1955년 인도 팀이 8848m라고 발표한 뒤 공식 수치로 인정받았다. 네팔도 이를 인정했다. 중국 팀은 1992년 이탈리아와 함께 GPS를 활용해 벌인 조사에서 약 8848.6m라고 발표했다. 미국 팀은 수년간 조사단이 에베레스트에 머물며 조사한 끝에 1999년 8848m라고 밝혔다. 중국은 이후 2005년엔 정상의 만년설 높이를 감안해 이를 제외한 8844m라고 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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