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24일 60여 년간의 금기를 깨고 독일 작곡가 리하르트 바그너의 음악을 연주했다고 이스라엘 일간지 하아레츠가 전했다. 친나치 성향을 드러냈던 바그너의 음악은 이스라엘에서 1948년 건국 이래 금기시돼 왔다.
이달부터 독일에서 열리는 바이로이트 축제에 참가한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이날 바그너의 관현악곡 ‘지크프리트 목가’를 연주했다. 이번 축제를 총감독한 바그너의 손녀 카타리나 씨는 “이스라엘 음악이 새로운 역사를 썼다”며 기뻐했다. 지휘자 로베르토 파테르노스트로 씨는 “바그너의 반(反)유대주의는 여전히 끔찍하지만, 이번 연주는 인물과 예술을 구분해서 보자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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