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만명 오슬로 추모객 ‘장미 행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26일 15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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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테러를 겪은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 25일(현지시각) 장미를 든 15만명의 추모객이 모여 비명에 간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장미 행진'을 벌였다.

이날 추모제는 지난 주말 페이스북을 통해 공지되면서 성사된 것이다.

이 행사에 일반 추모객들은 물론 옌스 스톨텐베르그 총리 부부와 하콘 왕세자 부부 등 왕실인사들도 다수 참석했다.

하콘 왕세자는 오슬로 시청 앞에 모인 추모객들에게 "오늘 밤 거리가 사랑으로 가득찼다.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났지만 관용과 자유의 정신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스톨텐베르그 총리도 "악마가 인간을 죽일 수는 있지만 패퇴시킬 수는 없다"면서 "이번 추모행사는 민주주의가 결코 지지 않을 것이란 커다란 목소리이며 장미 행진은 민주주의와 관용, 통합을 향한 발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추모객들은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장미를 들고 참석했으며 꽃을 한 곳에 모아 희생자들을 넋을 위로했다.

이날 추모제는 오슬로는 물론 다른 도시에서도 열렸으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노르웨이에서 열린 가장 큰 규모의 추모행사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이 전했다.

앞서 노르웨이 국민은 하랄 5세 국왕과 스톨텐베르그 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적인 추모식을 가졌다.

스톨텐베르그 총리는 이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오슬로대학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전국적으로 1분간 묵념의 시간을 선포한다고 말했으나, 실제로는 5분 정도 이어졌다.

한편 이웃국가인 스웨덴과 핀란드, 덴마크에서도 이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디지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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