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재정이 한창인 영국에서 이탈리아 고급 휴양지로 휴가를 떠나는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의 처신이 논란이 되고 있다. 4월 저가항공사의 이코노미 티켓을 직접 끊고 3성급 호텔에 머물며 ‘짠돌이 휴가’를 보냈던 캐머런 총리가 이번 여름에는 이탈리아 토스카나에 있는 호화빌라로 휴가를 떠난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27일 보도했다. 총리는 부인 서맨사 여사, 세 자녀와 함께 이곳에 2주간 머물 계획이다.
이 빌라는 수영장 테니스코트 등이 딸린 300년 된 고택으로 일주일 숙박료가 9500파운드(약 1630만 원)에 달한다. 토니 블레어 전 총리가 가장 좋아했던 휴가지 중 하나다. 이탈리아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초청을 받아 이곳에 자주 묵었던 블레어 전 총리는 당시 ‘토스카나 토니’라는 별명까지 얻었었다.
비난이 일자 캐머런 총리 측은 “블레어 전 총리와 달리 캐머런 총리는 사비로 숙박비를 지불했고 이번에도 지난 스페인 휴가와 마찬가지로 저가항공을 이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세 가족과 숙소를 나눠 쓰기로 해 총리가 부담하는 금액은 5800파운드(약 995만 원) 정도”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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