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카다피군 최고사령관 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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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30일 03시 00분


내부 갈등 따른 암살 가능성

압둘 파타 유네스 리비아 반군 최고사령관(67·사진)이 28일 총에 맞아 숨졌다.

반(反)카다피 진영의 대표기구인 과도국가위원회(NTC) 무스타파 압둘 잘릴 위원장은 이날 반군 거점인 서부 벵가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네스 사령관과 그의 보좌관 두 명이 사살됐다고 밝혔다. 유네스 사령관은 이날 오전 그의 가족이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과 연계돼 있다는 의혹을 받고 보좌관 두 명과 함께 리비아 중부 브레가에서 NTC 보안군에 체포됐다. 이어 NTC 사법위원회에서 조사받기 위해 벵가지로 압송되던 중 괴한의 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군 내부자에 의한 암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리비아 정권 2인자인 내무장관을 지냈던 유네스 사령관은 2월 카다피 정권과 결별하고 반군에 합세한 뒤 최고사령관을 지냈다. 하지만 그의 가족들이 여전히 카다피 측과 관계를 맺고 비밀회담을 했다는 등의 의혹이 불거지면서 그동안 반군 내부에서 유네스 사령관을 둘러싼 갈등이 커져 왔다. 카다피 정권의 법무장관 출신으로 평소 유네스 사령관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잘릴 NTC 위원장이 이번 살해의 배후라는 설도 떠돌고 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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