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 온도가 20도대 후반일 때 3세 유아를 자동차 안에 13분만 방치하면 열사병에 걸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나고야(名古屋)공대와 가나자와(金澤)의대 연구팀의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 바깥 온도가 20도대 후반인 경우 밀폐된 차내 온도는 45도 정도까지 올라가 차 안에 방치된 유아가 13분 만에 열사병에 걸렸다고 도쿄신문이 8일 보도했다. 차내 온도가 섭씨 40도일 때는 17분 만에 열사병에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바깥 온도가 30도를 넘으면 차내 온도는 50도까지 상승해 유아가 열사병에 걸리는 시간은 더 짧아졌다. 어른의 경우 탈수량이 약 2kg인 반면 유아는 400g이면 열사병 증상을 보인다.
도쿄=김창원 특파원 changkim@donga.com ■ “부르즈 칼리파선 라마단 단식 연장”
1일부터 이슬람 금식 성월인 라마단이 시작된 가운데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있는 ‘부르즈 칼리파’에 사는 이슬람 신자들에게 이색적인 지침이 내려졌다. 7일 AP통신에 따르면 무함마드 알 부바이시 최고 성직자는 “부르즈 칼리파 빌딩의 81층 이상에 거주하는 무슬림은 2분을, 151층 이상 거주자는 3분을 각각 더 단식해야 한다”고 밝혔다. 높은 곳에 거주하는 이들이 낮은 층에 사는 사람보다 해를 더 오래 볼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 부르즈 칼리파는 높이 828m(162층)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다. 최고 성직자는 “라마단 기간 중 비행기에 탄 무슬림에게도 비슷한 지침이 적용된다”고 말했다. 이슬람력의 9번째 달인 라마단 기간에 무슬림들은 일출부터 일몰까지 물을 포함한 일체의 음식을 입에 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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