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에 ‘방패’로 맞섰지만 방패는 그리 튼튼하지 않았다. 한국 증시에서 6일 연속 순매도 공세에 나선 외국인들에 맞서 국내 연기금이 구원투수로 나섰지만 급락세를 멈출 수는 없었다.
9일 코스피는 68.10포인트(3.64%) 폭락한 1,801.35로 마감했다. 한때 184.77포인트 떨어지며 장중 최대 하락폭 기록을 경신한 뒤 가까스로 반등에 성공했다. 개장 초 주가가 급락하자 코스피시장에서는 이틀 연속 프로그램 매도거래를 잠시 정지하는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60원(0.52%) 오른(원화가치는 하락) 1088.10원으로 마감했다.
전날 폭락한 미국 뉴욕증시는 9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가 모두 상승세로 출발해, 오후 11시 반 현재(한국시간·현지시간 오전 10시 반) 각각 1.7%, 2.5%로 상승폭을 키웠다. 영국과 독일 등 유럽 증시는 이날 개장 초 상승과 하락을 오가는 혼조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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