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총리 이달중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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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11일 03시 00분


간 퇴진조건인 법안통과 유력
후임에 노다 재무상 등 6인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가 이르면 이달 중 물러나고 새 총리가 선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여야가 적자공채법안의 국회 통과에 합의함으로써 간 총리가 내걸었던 ‘퇴진 조건 3가지’가 거의 충족됐기 때문이다. 간 총리는 △제2차 추경예산 △적자공채법안 △재생에너지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물러나겠다고 공언해 왔다. 2차 추경은 이미 국회를 통과했고 나머지 두 법안을 이달 중 통과시키는 데 여야 모두 이견이 없다.

간 총리는 10일 국회에서 “두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신속하게 당 대표 선출에 들어가고 총리를 그만두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국회에서 25일 전후로 적자공채법안과 재생에너지법안이 통과되면, 이달 31일 끝나는 국회 회기 안에 ‘간 총리 사퇴 발표→민주당 대표 선거→총리 선출’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차기 총리 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는 센고쿠 요시토(仙谷由人) 관방차관 등 당 간부들의 지지를 업은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재무상이 앞서나가고 있다. 사설 정치엘리트 양성기관인 마쓰시타정경숙 출신으로 20여 명의 노다파를 이끌고 있는 그는 정치적으로 보수파이며 영주외국인 지방참정권 부여에 반대한다.

언론사 여론조사에선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전 외상이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그는 3월 재일 한국인에게서 정치헌금을 받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사임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출마하지 않을 수도 있다.

마부치 스미오(馬淵澄夫) 전 국토교통상과 오자와 사키히토(小澤銳仁) 전 환경상도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원전사고 대책을 담당하다 최근 간 총리와 사이가 틀어진 가이에다 반리(海江田万里) 경제산업상과 가노 미치히코(鹿野道彦) 농림수산상을 미는 세력도 있다.

도쿄=윤종구 특파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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