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주식 값이 떨어지면 떨어질수록 더 사들인다. 공포는 순간이지만 탐욕은 더 천천히 오래간다. 이보다 더 좋은 때는 없었다.”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 씨(80·사진)는 이번 글로벌 증시의 폭락 상황을 즐기고 있다고 미 경제전문지 포천이 11일 보도했다. 미국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의 버핏 회장은 주가가 급락하자 주식 매입에 나섰다고 밝히면서 앞으로 이런 기회가 다시 찾아올 것 같지 않다고 느낀다고 포천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버핏 회장은 앤디 서워 포천 편집장과의 인터뷰 기사에서 “시장 여건이 좋아지지 않으면 달라질 수 있겠지만 경제가 나빠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새로운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요동치는 최근의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도 떼돈을 번 사람들이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는 최근 2주 사이 35억 달러를 벌어 5%의 수익을 올렸다. 금과 국채, 스위스프랑 등 대거 보유한 안전자산의 가격이 급등한 데 따른 것이다.
반면 2007∼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때 40억 달러를 벌었던 존 폴슨 씨는 처절하게 무너졌다. 폴슨 씨의 포지션(미결제약정) 가치는 이달에만 15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고, 그의 대표적 펀드는 올해 들어 31%나 주저앉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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