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를 피우는 남성보다 흡연 여성이 심장병과 폐암에 걸릴 위험이 현저히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네소타대 의대의 레이철 헉슬리 박사팀이 240만 명을 대상으로 남녀 흡연 차이를 조사한 75건의 연구논문을 종합 분석한 결과 흡연 여성이 흡연 남성보다 심장병 발병률이 평균 25%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헬스데이뉴스가 11일 보도했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전문지 랜싯 온라인판에 소개됐다. 여성은 남성과 흡연기간이 같아도 심장병 위험이 남성보다 흡연 기간 1년에 2%포인트씩 더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폐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2배 높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헉슬리 박사는 “이유는 확실히 알 수 없지만 여성의 신체가 담배연기 속의 독성물질들에 반응하는 방식이 남성과 다르기 때문으로 생각된다”며 “또 다른 가능성은 여성이 남성보다 담배연기의 독성물질을 더 많이 흡입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흡연 여성의 평균 흡연량이 남성보다 적지만 담배를 끝부분까지 피우는 등 습관의 차이로 실제 흡연량이 더 많을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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