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광’ 아돌프 히틀러가 여자였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16일 14시 42분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의 전쟁 야욕을 없애기 위해 히틀러의 몸에 여성호르몬을 투여하는 황당한 작전이 고려됐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뉴데일 리가 보도했다.

뉴데일리에 따르면 일간지 텔레그래프 등 영국 언론은 14일자 지면을 통해 "영국 스파이들이 히틀러가 먹는 음식에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몰래 넣을 계획을 세웠었다"는 브라이언 포드 카디프대학 연구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은 포드 연구원이 영국 정부에서 기밀문서로 분류했다가 최근 '공개 서류'로 전환한 군사 작전 문서에서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건들에 따르면 당시 영국 스파이들은, 히틀러와는 정반대로 오스트리아 빈에서 얌전하게 비서로 지내는 누이동생 파울라처럼 그를 '온순한 양'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여성호르몬을 주입시킬 계획을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무색무취의 특징을 지닌 에스트로겐은 나치의 감식가들을 속일 수 있다는 점에서 독약을 대신해 히틀러를 제거(?)할 수 있는 유일한 약물로 지목돼 왔다고.

포드 연구원은 "일부 스파이 중에는 히틀러가 먹는 음식에까지 접근이 가능할 정도로 히틀러와 가까운 인물들도 있었지만 이같은 계획이 실제로 실행에 옮겨졌는지는 나와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스파이들은 ▲폭탄을 과일 통조림 모양으로 만들어 독일에 수출하는 방안 ▲나치 군부대 진영에 접착제를 투여하는 방안 ▲독사를 가득담은 상자를 군부대에 내려 보내는 방안 등 나치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갖가지 기상천외한 방법들을 고안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생전 '여성호르몬 테러'의 대상이 될 정도로 강력한 카리스마를 내뿜었던 히틀러는 아이러니하게도 사망 직후부턴 끊임없는 '성 정체성' 논란에 시달려왔다.

히틀러를 지근거리에서 관찰했던 일부 관계자들이 그가 사망한 뒤 "히틀러가 남성이 아닌 여성이었을 수도 있다"는 주장을 전개하기 시작한 것.

얼핏 황당무계한 소리로 들릴지 모르지만 만일 이같은 주장이 사실이라면 독재자 히틀러를 '여성화'시키려는 영국 스파이의 작전은 애초부터 부질없는 계획이었다는 결론이 나온다.

하지만 히틀러에게서 여성 특유의 특징들이 목격됐다는 측근들의 증언은 영국 스파이의 은밀한 작전이 실제로 수행됐고 결과적으로 성공적이었다는 또 다른 결론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와 관련. 2009년 11월에 방송된 MBC '놀라운TV 서프라이즈'에서는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가 여자였다"는 일부 학자들의 주장을 공개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었다.

방송에 따르면 같은 해 9월 미국 코네티컷 대학의 고고학자 닉 벨란토니 교수는 러시아 국가기록보관소가 보관하고 있는 히틀러의 두개골을 조사한 결과 "남성이 아닌 40대 미만의 여성의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벨란토니 교수는 "두개골의 두께가 남성의 것과 달리 너무 얇고, 두개골 잇는 봉합선이 40대 미만의 여성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는 것.

이에 서프라이즈는 "히틀러가 여자라는 주장은 히틀러의 사망 당시부터 제기돼 왔던 내용"이라면서 "히틀러의 사망 순간을 목격한 사람이 없고 불에 탄 히틀러의 시신은 확인조차 힘들 정도로 훼손된 상태였다는 점에서 이같은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프라이즈는 "히틀러가 165cm라는 작은 키와 함께 큰 엉덩이, 좁은 어깨를 지녀 마치 여성과 흡사한 체형을 지녔다"면서 "걸음걸이 역시 여성과 매우 비슷했다"는 학자들의 주장을 전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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