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한류 콘텐츠 침해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의 인터넷 인구가 4억8500만명으로 인터넷을 통한 방송, 영화 콘텐츠 시청이 일반화하면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약한 우리 방송의 드라마 또는 영화 등 한류 콘텐츠에 대한 불법, 무단 사용이 횡행하고 있다.
실제 중국내 인기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 사이트인 여우쿠닷컴(youku.com), 투더우닷컴(tudou.com) 등을 접속해보면 한국 방송 콘텐츠들이 쉽게 발견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내 동영상 사이트들은 대부분 미국 영화와 우리나라 드라마를 핵심적으로 서비스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부터 중국 국가판권국의 집중단속으로 미국 영화 불법서비스는 크게 줄었으나 우리나라 드라마와 오락프로그램은 변함없이 접근 가능하다.
이들 사이트 가운데 여우쿠닷컴과 케이6닷컴(ku6.com)이 작년에 나스닥에 상장된데 이어 근래 쉰레이닷컴(xunlei.com), 투더우닷컴이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면서 미국 내의 강력한 저항으로 미국 콘텐츠에 대한 중국내 불법 서비스는 크게 줄었다는 설명이다.
우리나라 지상파 방송매체들도 중국 현지 법률 사무소와 공동으로 지난 6월 말 중국내 불법 동영상 사이트 업체들을 방문해 저작권 침해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질적인 개선 효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저작권위원회는 모니터링 결과, 지난 상반기 중국 내에서 우리나라 드라마에 대한 불법적인 유통 유통비율이 25%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불법 유통 비율이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저작권위원회는 최근 중국 판권보호 관련 기관과 주요 동영상 서비스 사이트들을 상대로 지속적으로 불법 콘텐츠 제공에 대한 삭제 요청 경고장을 보내는 등 보호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국저작권위원회는 이날 오후 베이징(北京) 한국문화원에서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중국의 판권보호중심과 국가판권국 등과 공동으로 중국내 불법 동영상 사이트에 대한 현황과 대책을 논의했다.
유병한 한국저작권위원회 위원장은 16¤19일 베이징과 상하이(上海)를 방문해 우리나라 저작물의 불법 침해실태를 파악하고서 중국 내 해당 기관에 권리보호에 대한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