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더블딥(경기 재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과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26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연례행사인 잭슨홀 미팅을 앞둔 가운데 3차 양적완화 조치를 비롯한 추가 경기부양 조치를 내놓기를 기대하는 시장의 압박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세계 최대 채권펀드 운용회사인 핌코의 빌 그로스 공동대표는 20일 로이터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더블딥이 거의 확실하다”고 경고했다. 이는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가 18일 “미국과 유럽이 더블딥에 접근했다”고 경고한 직후에 나왔다. 경기회복에 대한 불안감으로 갈 곳 없는 자금들이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미 국채에 몰리면서 미 국채 수익률이 60년 새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현 채권시장을 보면 더블딥이 불가피하다는 것. 그로스 대표는 또 “미국이 저성장 모드로 진입하는 상황에서 구사할 수 있는 재정 및 통화 정책이 소진되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주요 투자은행과 금융회사들도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내리고 있다. 하향 폭도 상당히 큰 편이다. JP모건은 올해 4분기(10∼12월)의 미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2.5%에서 1.0%로 1.5%포인트나 낮춘 데 이어 내년 1분기 성장률 전망치도 1.5%에서 0.5%로 크게 내렸다. 웰스파고도 내년 미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9%에서 1.1%로 크게 낮췄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