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최고 수준의 의료기술을 자랑하는 국립대만대학병원에서 에이즈에 감염된 장기를 환자들에게 이식해 대만 의료계가 발칵 뒤집혔다.
2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대만대병원은 24일 뇌사 판정을 받은 추모 씨(37) 가족들로부터 “장기를 기증하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병원 측은 바로 추 씨의 혈액검사에 들어갔는데 임상병리팀으로부터 ‘이상 무’라는 결과를 전화로 통보받고 간, 폐, 콩팥 2개는 해당 병원에서, 심장은 다른 병원으로 보내 모두 5명에게 이식했다는 것. 하지만 수술을 막 마친 뒤 이식팀에 보내진 서류에 황당한 문구가 찍혀 있었다. ‘HIV 양성반응.’
조사 결과 이식팀이 이상이 있다는 ‘양성’이라는 조사 내용을 이상이 없다는 뜻의 ‘음성’으로 거꾸로 알아들었다는 것. 근본적으로는 추 씨의 상태를 문서로 확인하지 않은 데서 비롯됐다는 게 조사당국의 결론이다.
병원 측의 과실이 최종 확인되면 해당 의료진은 10년 이상의 징역, 병원은 1년 이상 유사한 시술을 하지 못하게 된다. ■ 직장서 주는 월병도 근로소득?… 中 과세추진 논란
중국 세무당국이 중추절(추석) 때 직장에서 직원들에게 나눠주는 월병에도 세금을 매기겠다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월병은 한국의 송편처럼 중추절 때 먹는 음식이다.
세무당국은 월병이 현물로 받는 근로소득이라는 견해다. 따라서 각 직장의 경리부서에서는 월병 가격을 직원들의 임금에 더한 뒤 소득세를 계산해 세무당국에 신고토록 했다.
하지만 국민들은 명절에 받는 선물에도 세금을 매기느냐며 반발하고 있다.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의 계열사 징화(京華)시보는 최근 칼럼에서 “바늘 꽂을 자리만 있으면 세금을 매기려 한다”고 비판했다. 세무당국이 끝까지 ‘월병 과세’를 밀어붙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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