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새 총리 겸 집권 민주당 대표에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54·사진) 재무상이 확정됐다. 민주당은 29일 의원총회에서 노다 재무상을 새 대표로 선출했다. 노다 대표는 30일 중·참의원 본회의에서 제95대 총리로 지명된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세 번째로 젊은 총리다.
민주당 대표선거 1차 투표에서 102표를 얻은 노다 재무상은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전 간사장과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총리 그룹의 지원으로 143표를 획득한 가이에다 반리(海江田萬里) 경제산업상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결선투표에서 노다 재무상은 유효투표 수 392표 중 215표를 얻어 177표에 그친 가이에다 경제산업상에게 역전승했다. 1차 투표에서 3, 4위였던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74표) 전 외상과 가노 미치히코(鹿野道彦·52표) 농림수산상의 지지표가 거의 노다 재무상에게로 옮겨갔다.
노다 신임 대표는 사설 정치교육기관인 마쓰시타(松下)정경숙 1기생 출신의 5선 의원.
보수 성향인 그는 세계대전의 A급 전범에 대해 ‘전범이 아니기 때문에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는 문제가 없다’는 인식을 갖고 있고 재일동포를 비롯한 외국인 영주권자에게 지방참정권을 부여하는 데 반대한다. 한일관계가 과거사 문제를 둘러싸고 충돌할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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