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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中 ‘홍십자 명품녀 사건’으로 기부금 반토막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1-09-14 11:56
2011년 9월 14일 11시 56분
입력
2011-09-14 11:26
2011년 9월 14일 11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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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홍십자회(한국의 적십자회 해당)의 공신력에 큰 타격을 준 '궈메이메이(郭美美)' 사건의 영향으로 사회 전체의 기부금 규모가 반토막이 났다고 경화시보(京華時報)가 14일 보도했다.
중국 민정부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6월 중국의 전체 사회 기부금은 10억2000만위안(1748억원)이었으나 7월에는 5억위안(856억원)으로 절반 이하로 줄었다.
경화시보는 기부금이 급감한 것은 6월 말에 발생한 '궈메이메이 사건'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사건은 '궈메이메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20세 여성 궈메이링(郭美玲)이 자신의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별장과, 고급 스포츠카, 명품 핸드백 사진 등 호화 생활을 자랑하는 사진을 올린 것을 계기로 일어났다.
네티즌들은 직업이 '홍십자회 상업 총경리'라는 이 여성이 기부금을 유용하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런 호화로운 생활을 할 수 있느냐며 분노했고 화살은 곧바로 홍십자회로 향했다.
진상 조사에 나선 중국 공안은 궈메이링이 자신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홍십자회의 이름을 사칭한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사건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궈메이링의 애인이 홍십자회의 관련 기구에서 이사로 있던 사실이 확인된 가운데 이 여성의 사치 생활을 뒷받침한 돈이 어디서 나왔는지는 끝내 밝혀지지 않아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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