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카다피군이 15일 무아마르 카다피 원수의 고향이자 카다피 지지세력의 마지막 저항 본거지 중 한 곳인 수르트에 진입하면서 치열한 교전이 벌어지고 있다.
반카다피군은 이날 수르트에서 남쪽으로 10km 떨어진 수르트 공항을 빼앗았다.
반카다피군 측인 미스라타 군위원회는 15일 “혁명 전사들이 수르트 외곽의 세 방향에서 진격해 시내 중심까지 들어갔다”며 “이 과정에서 반군 11명이 사망하는 큰 피해를 봤으며 카다피 측 부대원 40명을 생포했다”고 말했다.
카다피군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힌 반카다피군은 밤이 되자 사상자들을 후송하기 위해 다시 수르트 외곽으로 물러났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반카다피군은 이날 수도 트리폴리에서 남동쪽으로 170km 떨어진 카다피 세력의 본거지인 바니왈리드에도 진입했다. 이들은 중화기로 무장한 수십 대의 트럭을 앞세우고 도시 북쪽에서 진격해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연합군은 14일부터 수르트 지역에 있는 군 지휘소와 4개의 레이더 시스템, 2개의 지대공미사일 시스템 등을 공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토군의 뱅상 테스니에르 육군 대장은 “카다피를 추종하는 부대가 아직 15% 정도 남아 저항하고 있다”며 “카다피 잔당 병력은 수도 트리폴리 남부의 사브하와 수르트 지역에 집중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카다피 대변인은 시리아의 아라이TV를 통해 “수르트에는 수천 명의 지지자가 있다”며 “나토 공습으로 어린이와 여성을 포함해 16명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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