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에 본부를 둔 세계적인 정자은행 크리오스(Cryos)가 빨간 머리 남성의 정자를 받지 않겠다는 이색 선언을 했다. 이 회사의 올레 슈 이사는 최근 덴마크 신문 엑스트라 블라데트와의 인터뷰에서 “정자은행의 규모가 점점 확장되고 있어 정자를 고르는 데 좀 더 까다로워질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주 고객인 30, 40대 고학력 여성들이 더는 진저(Ginger·빨간 머리) 아기를 원치 않는다”며 “빨간 머리 남성의 정자가 불티나게 팔리는 곳은 아일랜드뿐”이라고 덧붙였다.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스 등 대부분의 유럽국가에서는 갈색머리와 갈색눈동자를 가진 남성의 정자가 선호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더 선에 따르면 빨간 머리를 가진 사람이 가장 많은 곳은 스코틀랜드(13%)이며 미국에서는 최대 1800만 명이 빨간 머리다.
‘우주에서 가장 큰 정자은행’으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오른 크리오스는 현재 14만 개의 샘플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마다 전 세계 65개국 2000여 명의 여성 고객에게 정자를 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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