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어린이들이 ‘우리(cage)’ 속에서 맨몸과 맨주먹으로 격투를 벌이고 어른들은 구경하며 열광하는 장면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21일 보도했다. 랭커셔 주 프레스턴에 있는 그린랜드레이버클럽은 10일 유료 관객을 대상으로 성인 격투기 대회를 열었는데 행사 중 어린이들이 출전하는 순서도 마련했다. 인터넷에 떠도는 동영상에는 8세와 9세인 두 어린이가 아무런 보호 장비 없이 철창이 쳐진 링 위에서 뒤엉켜 싸웠다. 주최 측은 “손과 발로 상대를 가격하는 건 금지했다”고 설명했지만 관람객들은 아이들의 이름을 연호하며 더 격렬하게 싸우도록 부추겼다. 10여 분간 계속된 경기에서 한 명이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경찰은 “아이들의 안전과 관련된 문제점이 있었는지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럽 소유주는 “아이들이 격투기 참가를 위해 행사장에 왔고 부모도 함께 있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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