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리포트]유로존위기 해법있나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28일 15시 24분





(앵커)
무섭게 떨어지던 미국과 유럽 증시가 이번 주 상승세로 시작했습니다.
유로존 재정 위기가 당국에서 내놓은 각양각색의 해결책에 힙입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인데요. 하지만 넘어야 할 장벽이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김정안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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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미국과 유럽 당국자들이 세계 경제 위기의 심각성을 인정하며 해결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녹취)로버트 졸릭/세계은행 총재
“유럽과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하지 않는다면 전 세계 경제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성장엔진인 개발도상국에 대한 타격 또한 클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적인 벽이 만만치 않습니다.

세계경제의 주축인 미국과 유럽연합의 리더 격인 독일의 해법이 각각 다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녹취) 젠 랜도프 IHS 글로벌 /
“‘독일은 공공 분야 부채를 줄이는 전략 중심의 재정 긴축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성장’ 위주로 난관을 타계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세부적인 실현 방안을 놓고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유로존의 구제금융인 ‘유럽금융안정 기금’이
채권을 담보로 유럽중앙은행의 자금을 빌릴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재정 위기 국가들의 채권을 사실상 무제한으로 살 수 있기 때문에
기금의 규모가 커져 유로존 위기 또한 수습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나 정작 키를 쥐고 있는 유럽중앙은행이나 가장 큰 지분을 갖고 있는 독일 정부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재정위기국가들의 문제를 왜 자신들이 떠안아야 하느냐는 독일 국민들의 강한 반발도
독일의 침묵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결국 재정 위기에 대한 문제의식은 공유하고 있지만 그 해법에 대한 이견이 세계 경제 위기 극복의 또 다른 벽으로 부상했습니다.

채널 A 뉴스 김정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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