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모저모]양 한마리가 25억원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29일 03시 00분


中거부들 ‘다오랑 양’ 소유 붐

중국에서 한 마리에 최고 1400만 위안(약 25억6100만 원)에 이르는 고가의 양(羊)이 애완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27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서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에서 사육되는 품종인 ‘다오랑(刀郎·사진)’이 세계적으로 약 1000마리에 불과한 희소성과 독특한 생김새 때문에 거부들에게 선택받고 있다. 다오랑 사육자인 류펑화(劉풍華·48) 씨는 “거부들이 호화 승용차를 몰고 와 양을 구입한 후 승용차 뒷자리에 태우고 간다”며 “그들은 대개 우루무치(烏魯木齊)의 무슬림들로 다오랑을 애완용으로 키운다”고 말했다.

다오랑은 커다란 매부리코와 길게 늘어진 귀, 두 개의 꼬리 등이 특징이다. 털이 검을수록, 귀가 클수록, 코가 휘어 있을수록 좋은 품종으로 평가된다. 성장 속도가 매우 빨라 생후 6개월에 몸무게가 90kg까지 불어난다.

현재 가장 비싼 양은 카스(喀什·카슈가르) 시의 마지드 압둘 레임 씨가 기르는 생후 6년 된 양으로 레임 씨는 1400만 위안에 팔라는 제안을 받았지만 응하지 않았다고 한다. 류 씨는 자신이 키우고 있는 양은 약 600만 위안(약 11억 원)짜리라고 소개했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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