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미래 위해 고교졸업 후 공부 계속하라”

  • Array
  • 입력 2011년 9월 30일 03시 00분


워싱턴 공립高 방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8일 워싱턴에 있는 벤저민 버네커 공립학교에서 개학을 앞둔 학생들을 격려하는 내용의 연설을 하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8일 워싱턴에 있는 벤저민 버네커 공립학교에서 개학을 앞둔 학생들을 격려하는 내용의 연설을 하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28일 오후 1시 미국 워싱턴DC 서북쪽 유클리드가에 위치한 벤저민 버네커 공립학교 체육관. 학생과 교사 등 600여 명이 체육관을 가득 메운 가운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었다.

오후 1시 40분경 오바마 대통령이 안 덩컨 교육부 장관을 대동하고 들어서자 체육관은 환성의 도가니가 됐다. 대부분이 흑인인 학생과 교사들은 모두 일어서 환호를 지르고 박수를 치면서 대통령을 맞았다. 빈센트 그레이 워싱턴 시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우수 공립학교로 꼽히는 이 학교를 찾은 이유는 9월 개학에 맞춰 학생들을 격려하는 연설을 하기 위해서다. 대통령 연설은 생방송을 통해 전국의 모든 학교에 중계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후 개학 때마다 학교를 방문해 격려 연설을 해왔다.

오바마 대통령이 학생들에게 던진 메시지는 “미국의 미래를 밝게 하기 위해선 고교를 졸업하고도 학업을 멈춰선 안 된다”는 것이었다. 대통령은 “앞으로 10년 동안 필요한 일자리의 60% 이상은 고교 졸업장 이상을 요구한다”며 “여러분이 들어서게 될 세상에선 고교 이상의 학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4년제 대학에 진학하든 커뮤니티 칼리지에 들어가든, 아니면 직업훈련을 받게 되든 중요한 것은 고교 졸업장 이상을 따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저 대학에 들어가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반드시 졸업을 해야 한다. 미국은 한때 대학 졸업생 비율이 세계 1위였지만 지금은 16위로 떨어졌다”며 “1등 자리를 다시 회복하는 것은 여러분의 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나는 학교에 다닐 때 최고의 우등생은 아니었다”며 “8학년(중학 2년) 때 윤리과목을 배웠는데 그때 가장 좋아한 과목은 농구였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대통령은 이어 “하지만 잘잘못을 따지는 윤리과목은 지금도 내가 대통령으로서 매일 의사결정을 내릴 때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