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거물 테러리스트’ 알-올라키 사망”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30일 18시 04분


빈 라덴 이후 최고 거물 테러리스트
"공중 폭격 받고 동료들과 함께 숨져"

오사마 빈 라덴 이후 최고의 '거물' 테러리스트인 안와르 알-올라키가 숨졌다고 예멘 국방부가 30일 밝혔다.

예멘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 태생의 급진적인 이슬람 성직자 알-올라키가 다른 알-카에다 동료들과 함께 제거됐다고 밝혔다.

다만 알-올라키의 상세한 사망 경위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주요 외신들은 이와 관련, 알-올라키가 공중 폭격을 받고 숨졌다고 전했다.

외신은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오전 예멘 동부의 알카에다 거점인 마리브 주 인근에서 알-올라키 일행이 탄 차량이 공습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의 공식적인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미국 뉴멕시코 태생의 예멘계 미국인 알-올라키는 9.11테러 당시 펜타곤에 돌진했던 비행기를 납치한 나와프 알-하즈미 등 3명과 연결 고리가 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의 지도자인 그는 또 2009년 발생한 미국 여객기 테러 미수 사건에도 연루돼 CIA(중앙정보국)의 '사살 또는 체포 리스트'에 올라 있다.

미국은 지난 5월 중무장한 전투기, 무인폭격기, 단거리 미사일을 장착한 특수전용 항공기 등을 동원해 알-올라키 사살 작전을 펼쳤으나 무위에 그쳤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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