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등에 따르면 1일부터 덴마크 내 버터 피자 식용유 육류 우유 등 포화지방을 2.3% 이상 함유한 식품에 포화지방 kg당 16크로네(약 3430원)가량의 세금을 추가로 부과한다. 250g짜리 버터 한 팩의 가격으로 따지면 약 13%(444원) 정도 오른 셈이다.
2005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 결과 덴마크는 전체 인구의 9.5%가 비만으로 회원국 중 22위였다. 한국은 28위였다. 유럽 평균에 못 미칠 정도로 비만율이 심각하지 않다. 하지만 정부는 조기 사망의 원인 중 하나로 밝혀진 과도한 포화지방 섭취에 여러 차례 문제를 제기해 왔다.
정부는 비만세가 국민의 지방이 포함된 식품 섭취량을 줄일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랭하다. 일부 소비자는 이 세금을 “관료정치가 부른 악몽”이라고 부르며 “많은 덴마크인이 국경 너머로 식품 쇼핑을 갈 것”이라고 반발한다. 비만세 도입 한 주 전에는 해당 식품들의 사재기가 벌어졌다. 몇몇 과학자는 포화지방 포함 식품을 대상으로 한 것이 잘못됐다고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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