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신경과학아카데미 메디컬센터가 이끄는 연구팀이 유럽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4700명을 대상으로 아스피린과 시력의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하는 839명 중 습성 황반변성을 앓을 확률은 4%였다. 반면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하지 않는 노인들이 같은 병을 앓을 확률은 2%에 그쳤다. 안구 질환의 일종인 습성 황반변성은 눈의 망막 중심에 있는 황반에 이상이 생겨 시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병으로 노인성 실명의 주원인이다. 연구팀은 아스피린 복용과 시력 저하의 인과관계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았다.
로이터는 “아스피린 복용 자체가 시력을 잃게 만든다는 뜻은 아니며 시력 장애를 앓고 있는 경우 아스피린 상복이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파울뤼스 더 용 박사는 “눈에 안 좋다고 심장병이나 뇌중풍(뇌졸중)을 앓고 있는 환자가 당장 아스피린을 끊을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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