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는 아이헤븐(iHeaven)에’…트위터 추모 물결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6일 10시 51분


"잡스는 아이헤븐(iHeaven)에…잡스 없는 세상, 아이새드(iSad)"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iWAS iAM & iWILL) 세상을 바꿀 것"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5일(현지시간) 숨졌다는 사실이 전해진 뒤 불과 몇 분 만에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 사이트에는 그를 추모하는 메시지가 폭발적으로 올라왔다.

한 때 트위터 인기 검색어(트렌딩) 10개 중 5개가 'RIP(천국에서 잠들기를) 스티브 잡스', '#ThankYouSteve(고마워요 스티브)' 등 그의 사망 관련 내용이었다.

누리꾼들은 아이폰(iPhone)과 아이패드(iPad) 등 애플 제품명의 상징이 된 글자아이(i)를 붙여 아이헤븐(iHeaven), 아이클라우드(iCloud)를 트위터 인기 검색어에 올려놓으며 잡스가 천국에서 잠들기를 기원했다.

누리꾼들은 특히 잡스가 떠난 세상에 남겨진 많은 팬의 마음을 아이새드(iSad)라는 단어로 설명하기도 했다.

영국 일간 메일은 유명인들 또한 트위터의 잡스 추모 물결에 동참했다며 그들이 올린 트윗을 소개했다.

CNN의 유명앵커 앤더슨 쿠퍼는 "슬픈 소식입니다. 스티브 잡스가 사망했습니다"라는 트윗으로 잡스의 사망을 알렸다.

모델 타이라 뱅크스도 "아이폰으로 이 메시지를 쓰는 지금, 내가 만났던 가장 대단한 남자의 사망 소식에 눈물이 흐른다. 그의 천재성은 우리 모두를 감동시켰다"며 애도를 표했다.

'아메리칸 아이돌(American Idol)'의 사회자 라이언 시크레스트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당신의 가슴과 본능을 따를 수 있는 용기를 가져라. 마음은 이미 당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다른 모든 것은 부차적일 뿐이다"는 잡스의 명언을 올렸다.

인기 토크쇼 진행자 엘렌 드제너러스는 "그는 엄청난 비전을 가진 멋진 사람이었다. 그는 세상을 바꿨다"며 잡스를 추모했다.

가수 카일리 미노그, 음악 프로듀서 저메인 듀프리, 모델 킴 카다시안 등도 잡스의 사망을 안타까워한다는 트윗을 올렸고, 누리꾼들은 이를 빠르게 리트윗(재전송)했다.

트위터 이용자 Mattchew03은 "얼마나 많은 사람이 스티브 잡스가 발명한 기기로그가 숨졌다는 소식을 나누고 있는지를 생각하면 조금 이상하다"고 썼다.

페이스북 뉴스 피드도 잡스의 사망에 대한 뉴스와 각계의 반응으로 뒤덮였다.

페이스북 이용자 패트리샤 키프는 "내가 왜 이렇게 충격받았는지 잘 모르겠지만 나는 정말로 슬프다. 잡스와 같은 사람이 더는 없을 것이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는 "스티브, 멘토와 친구가 되어줘서 고마워요. 당신이 만든 것이 어떻게 세상을 바꿨는지 보여줘서 고마워요. 나는 당신을 그리워할 겁니다"라는 메시지를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렸다.

저커버그가 이 글을 올린 지 14분 만에 누리꾼 5만3000명 이상이 추천을 뜻하는 '좋아요(liked)'를 클릭하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페이스북 등 온라인에서는 오는 14일 잡스의 비공식 추도 행사인 '스티브잡스 데이' 행사를 열고 그의 생애와 업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자는 제안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페이스북의 '스티브 잡스 데이' 페이지에서 한 누리꾼은 애플 제품이 단순한 '제품'이 아니라 "회사에서 쫓겨났지만, 다시 돌아와 '예전에도, 지금도, 앞으로도'(iWAS iAM & iWILL) 세상을 바꿀 것임을 온 세계에 보여줬던, 그리고 암에 맞서 싸웠던 한 사람의 투쟁"이라고 평가했다.

다른 누리꾼도 잡스의 추모 웹사이트인 '스티브잡스데이2011'(www.stevejobsday2011.com)에 올린 글을 통해 "하루는 그를 기리는 날을 갖자"며 "세계 각국 모든 사람을 초대한다."고 적었다.

디지털뉴스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