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살레 대통령 “며칠내 물러나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10일 03시 00분


예멘의 독재자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이 8일 수일 내로 대통령직에서 퇴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야권의 반응은 냉담하다. 일부에서는 ‘사기성 쇼’라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

살레 대통령은 이날 귀국 후 첫 TV 연설에서 “나는 결코 권력을 원치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며칠 내로 권력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그는 반군의 폭격에 부상을 당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치료를 받다 지난달 전격 귀국한 뒤 시위대에 무자비한 공격을 지시했다. 살레 대통령은 “나를 대신할 사람들이 있다. 군인이건 민간인이건 예멘을 통치할 능력을 지닌 성실한 사람이 많다. 그들(야권과 시위대)은 이 나라를 파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살레 대통령의 발표가 이번 주 예멘 사태를 논의할 예정인 유엔 안보리를 겨냥한 속임수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파리=이종훈 특파원 taylor5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