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의 독재자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이 8일 수일 내로 대통령직에서 퇴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야권의 반응은 냉담하다. 일부에서는 ‘사기성 쇼’라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
살레 대통령은 이날 귀국 후 첫 TV 연설에서 “나는 결코 권력을 원치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며칠 내로 권력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그는 반군의 폭격에 부상을 당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치료를 받다 지난달 전격 귀국한 뒤 시위대에 무자비한 공격을 지시했다. 살레 대통령은 “나를 대신할 사람들이 있다. 군인이건 민간인이건 예멘을 통치할 능력을 지닌 성실한 사람이 많다. 그들(야권과 시위대)은 이 나라를 파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살레 대통령의 발표가 이번 주 예멘 사태를 논의할 예정인 유엔 안보리를 겨냥한 속임수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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