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축재한 자금으로 37채 집 산 中국유기업 간부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17일 13시 44분


중국의 한 국유기업 자회사 부사장이 600만 달러 규모의 부정을 저지르고 부정축재한 자금으로 베이징 등 전국에 37채의 집을 구입하는 등 부동산 투기를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중국 국유기업 중국원양운수집단의 주요 자회사인 칭다오원양운수공사(산둥 성 칭다오 소재) 부사장 쑹쥔이 배임, 뇌물수수 등으로 600만 달러(약 68억8200만 원)를 부정축재했으며 이 자금으로 베이징에 27채의 주택을 구입한 것을 비롯, 톈진 등 전국 대도시에 모두 37채의 주택을 구입한 사실이 법원 심리과정에서 밝혀졌다고 중국 경화시보가 17일 보도했다.

특히 그는 베이징의 스징산 완다광장의 아파트를 25채나 사는 등부동산 투기에 열중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쑹쥔은 이 회사 부사장으로 재직하면서 대만 기업인 정모 씨와 함께 선박을 구매하고 임대하는 과정에서 뇌물로만 100만 달러를 받고 각종 리베이트를 챙기는 방법으로 600여만 달러를 축재했다.

올해 48세인 쑹진은 지난 2004년 난카이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고 2001년 중국원양운수집단의 최연소 부청장급 간부로 승진하는 등 그동안 젊은 엘리트로 꼽히며 출세가도를 달려왔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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