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리포트]터키지진 사망자 속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25일 16시 32분





[앵커]

터키 동남부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한지 만 하루가 지난 가운데 희생자 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2백여 명이지만 실종자가 워낙 많아 희생자는 천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우신 기자입니다.

[기자]

무너진 집 앞에서 주저앉은 엄마와 울부짖는 딸.

붕괴된 건물에 깔려 구조를 기다리는 남자 아이의 표정이 애처롭습니다.

가까스로 구출됐지만 생명이 위태로워 심폐소생술을 받는 여동생을 바라보는 오빠는 애가 탑니다.

[자막: 터키 지진 피해자]
<저 여자는 내 여동생이에요. 이웃들과 함께 무너진 건물에서 구해냈어요.>

규모 7.2의 지진이 강타한 터키 동부의 반 주 지역에서는 필사의 구조작업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진이 발생한 지역은 수도 앙카라로부터 1200km 떨어진 곳으로, 지진 발생 후 곳곳에서 전기가 끊기고 교통이 마비되는 등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사망자도 시간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습니다.

터키 정부는 현재까지 217명이 사망하고 1090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행방이 확인되지 않는 사람이 수백 명에 이르는 점과 지진의 규모로 볼 때 사망자 수는 최소 1000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터키 정부는 즉각 구조대원 1300여 명을 파견했고 이재민들을 위해 텐트 600개를 긴급 투입했습니다.

터키 총리는 지진 지역을 방문해 구조 작업을 지휘하고 국제 사회에도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자막: 타이이프 에르안 터키 총리]
<터키는 아제르바이잔 이란 불가리아 등에게 조속한 시일 내에 도와줄 것을 부탁합니다.>

이란이 가장 먼저 구조대를 파견한 가운데 이스라엘과 러시아, 미국, 독일 등도 구조와 물자 지원에 나설 예정입니다.

지진 피해가 난 반 주 지역은 터키에서 가난한 지역 중 하나로 꼽히는데, 건물 기반이 약하고 내진 설계도 돼 있지 않아 피해가 컸습니다.

또 규모 6.0 이상의 여진이 100여 차례 이어지는 바람에 주민들은 여전히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한국 교민 피해는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채널A 뉴스 한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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