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서 1500억원 탕진 의혹 재벌 3세는?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27일 16시 48분


일본의 재벌 3세 경영인이 회삿돈 100억엔 이상을 해외에서 카지노로 탕진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거액의 회삿돈을 유용한 혐의로 사내 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는 다이오(大王)제지의 이카와 모토타카(井川意高.47) 전 회장이 계열사에서 차입한 106억엔(약 1550억원) 가운데 90억엔이 해외 카지노 관련 회사의 계좌에 입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조사위원회 조사 결과 이 외에도 십수억엔이 미국 카지노 관련 회사의 계좌로 직접 송금된 것이 확인됐다.

이에따라 계열사 등으로부터 이카와 전 회장이 차입한 100억엔 이상이 거의 모두 카지노에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별조사위원회는 이르면 28일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카와 전 회장을 회사법위반(특별배임) 혐의로 도쿄지검 특수부에 고발할 방침이다.

이카와 전 회장은 작년 4월부터 올해 9월까지 연결자회사 7개사 등으로부터 무담보로 106억엔을 빌렸다.

이 가운데 십수억엔은 이카와 전 회장의 지시로 자회사가 미국의 카지노 운영회사에 직접 입금했다.

또 차입금 가운데 90억엔은 일단 이카와 전 회장 명의의 계좌로 입금된 후 카지노 관련 회사가 개설한 일본 은행 계좌에 이카와 전 회장 명의로 송금됐다.

이카와 전 회장은 회사 자금 유용이 문제가 되자 지난 9월16일 사임했고, 당시 특별조사위에 "(빌린 돈을) 주식 투자 등에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이카와 전 회장은 1943년에 에히메(愛媛)현을 본거지로 다이오제지를 설립한 이카와 이세키치(井川伊勢吉.1909¤1990)의 손자이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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