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사이버공격 등 온라인 공간의 글로벌 이슈를 주제로 한 사상 첫 정상회의가 다음 달 1, 2일 영국에서 열린다. 특히 그동안 국제적 인터넷 공격의 배후에 중국이 있을 것이라는 의심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여온 미국과 중국이 중량급 대표단을 파견할 예정이어서 격론이 예상된다.
28일 영국 정부에 따르면 11월 1, 2일 런던에서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교장관이 주최하는 ‘런던 사이버공간회의’가 열린다. 60여 개국 정부, 기업, 민간단체, 학계 대표 등이 참석한다.
미국은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하며 중국에서는 양제츠(楊潔지) 중국 외교부장 또는 다른 고위급 인사가 대표단을 이끌 예정이다. 한국 정부는 민동석 외교통상부 2차관을 단장으로 이현주 국제안보대사, 경찰수사연수원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파견한다. 내년에 열릴 2차 회의 개최지로는 정보기술(IT) 강국인 한국이 물망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서밋은 사이버 공격 또는 사이버 테러 문제뿐 아니라 온라인 사생활과 데이터 보호, 온라인 사법권 도입 문제를 다룬다. 이와 함께 인터넷 이용자가 20억 명으로 늘어난 사이버 공간의 안정적인 운영과 누리꾼들의 윤리적인 가치관 형성을 위한 의견 제시도 주요한 논의 대상 중 하나다.
주한 영국대사관 관계자는 “사이버공간회의는 헤이그 장관이 관심을 갖고 추진해온 과제”라며 “사이버 회의인 만큼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누리꾼이 웹사이트나 트위터로 전달한 의견과 질문을 회의 기간에 발표하거나 의제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누리꾼들도 헤이그 장관의 페이스북(www.facebook.com/williamjhague)에 영어로 질문을 올리거나, 주한 영국대사관 웹사이트(ukinrok.gov.uk) 또는 대사관 트위터(twitter.com/#!/UKinKorea)에 한글로 의견을 제시하면 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