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데이(31일)를 앞두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부부가 고민해온 주제다. 가족건강 회복을 위해 야채를 직접 재배하는 등 건강식품 캠페인에 앞장서온 오바마 부부가 과연 어린이들에게 핼러윈 전통이지만 고칼로리인 초콜릿, 캔디를 나눠줄 것인가 하는 고민이었다.
마침내 29일 워싱턴 일대 17개 초등학교 어린이와 군인 자녀 100여 명이 도깨비 마녀 해적 등의 의상을 입고 백악관을 방문했다. 오바마 부부는 북쪽 현관에서 아이들을 맞이해 선물(treat)을 나눠줬다. 선물은 말린 과일과 M&M 초콜릿, 백악관 주방에서 직접 만든 버터 쿠키 등으로 구성됐다.
그동안 말린 과일이 건강에는 좋지만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단맛은 아니어서 선물로 적절치 않다는 논란도 있었다. 결국 말린 과일, 초콜릿, 쿠키를 섞은 절충안을 택한 것.
이에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토크쇼에 출연해 “아내가 올해 핼러윈에도 말린 과일만 나눠주면 지지율이 더 떨어질 것 같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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