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두고 벌인 ‘뒷담화’가 공개됐다. 8일 AP통신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3일 프랑스 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공식 기자회견 뒤 따로 마련된 방에서 통역자만을 대동한 채 단독 면담을 했다. 그런데 기자회견을 위해 차고 있던 마이크가 켜진 걸 모르고 허심탄회한 속내를 그대로 드러낸 것. 이 마이크는 정상들의 발언을 자동 통역해 언론에 전달하는 장치여서 현장에 있던 일부 기자에게 그대로 흘러들어갔다.
약 3분간 공개된 대화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에 언질도 없이 팔레스타인의 유네스코 가입에 찬성할 수 있느냐”고 원망하자, 사르코지 대통령이 응대하다가 네타냐후를 비난하고 나선 것. 프랑스 엘리제궁 측은 당시 기자들에게 ‘사고’에 대한 비공개를 요청했지만 한 프랑스 기자가 이를 인터넷매체에 귀띔하며 세간에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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