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살아야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어” 도둑이 집주인 훈계…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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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15일 09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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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돈 벌어야해. 이렇게 가난하게 살래?” 해당 기사 캡처
“열심히 돈 벌어야해. 이렇게 가난하게 살래?” 해당 기사 캡처
한 주택 가정집에 침입한 남성이 현장에서 붙잡혔다. 이 남성은 현장에서 절도 목적으로 침입한 사실을 인정했지만 절도 혐의는 극구 부인했다.

‘남의 집에 들어갔으나 물건은 훔치지 않았다’는 어디서 많이 들어본 듯한 말로 변명하고 있는 이 남성은 왜 결백을 주장하고 있는 것일까?

사건은 지난 7일 새벽 1시. 중국 장시성 난창시의 한 주택에 40대 남성이 절도를 목적으로 침입했다.

하지만 이 도둑은 들어간 집이 훔칠 것이 없을 정도로 너무 가난하자 의욕(?)를 상실한 채 절도를 포기했다.

이윽고 도둑은 침실에 있던 여성 집주인을 발견하고 겁도 없이 말을 건넸다.

그는 “너희 집은 너무 가난하다. 우리 집보다 더 가난한 것 같다”며 집주인에게 동정을 표했다.

심지어 도둑은 “열심히 돈 벌지 않으면 생활 수준은 향상되지 않아. 네가 열심히 벌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계속 이렇게 가난하게 살아갈거야”라며 훈계(?)를 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결국 도둑은 여성이 휴대폰으로 몰래 연락한 지인 4명에게 붙잡히고 말았다.

사건을 두고 중국의 인민왕은 “절도를 목적으로 주택에 침입한 도둑이 물건을 훔치지 않고 집주인을 타이르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웃기면서도 슬픈 이야기다”, “왠지 도둑이 측은해 보인다”, “얼마나 가난했으면 도둑이 저런 말을 했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어쨌든 도둑이니 동정해서는 안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경찰 조사에서 도둑은 침입에 대해서는 혐의를 인정했지만, 절도에 대해서는 “훔칠 물건이 아무것도 없었다”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조혜선 기자 @hs87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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