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총리관저인 ‘다우닝가 10번지’에서 키우는 고양이 ‘래리’(사진)가 간신히 퇴출 위기를 모면했다.
14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최근 각료들과 관저에서 만찬을 하던 중 바닥을 돌아다니는 쥐를 향해 은포크를 집어던졌다. 포크는 빗나갔다. 함께 식사를 즐기던 이언 덩컨스미스 고용연금장관은 “도대체 래리는 필요할 때 어디 가 있는 겁니까”라고 캐머런 총리에게 물었고 이후 ‘래리를 내보내야 한다’는 주장이 일었다. 그러나 총리실은 14일 “래리는 여러 사람에게 많은 즐거움을 준다”며 퇴출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기동물센터에서 안락사를 기다리던 래리가 다우닝가 10번지 고양이로 발탁된 것은 올해 2월. TV 생중계 도중 총리 관저 문 옆으로 큰 쥐가 지나가는 모습이 비치면서 고양이를 데려온 것. 래리는 입양된 뒤 쥐 여러 마리를 잡아 캐머런 총리로부터 ‘훌륭한 고양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익명의 총리실 관계자는 “래리는 쥐를 놀라게 하기보다는 낮잠 자는 것을 좋아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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