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녀, 노숙자 인공호흡으로 살려… “조작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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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18일 06시 30분


해당 영상 캡처
해당 영상 캡처
지난 10월 중국에서 2세 여아가 차에 치이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10여 명의 시민이 그것을 보고도 방치해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이는 주요 외신들까지 소개하면서 전세계적으로 ‘양심없는 중국 시민’, ‘차가운 중국 사회’라는 오명을 쓰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사건이 발생한 지 1달 만에 “중국 사람이 모두 양심없는 것은 아니구나”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도대체 무슨 영상이기에 한 달만에 이미지가 뒤집히게 된 것일까?

지난 14일 유튜브에 “한 미모의 여성이 거리에 쓰러진 노숙자를 인공호흡으로 살려냈다”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에는 한 여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남성의 상태를 살핀 후 무릎을 꿇고 인공호흡을 실시하는 모습이 담겨져 있다.

이 영상은 14일 오전 10시경 촬영된 것으로 밝혀졌으며, 15일 중국의 많은 언론에서 “얼굴만큼 마음도 예쁜 여성이 노숙자를 살렸다”고 전하며 알려지게 됐다.

중국 언론은 당시 주위에 있던 시민들의 증언에 따라 “갑자기 노숙자가 가슴을 움켜쥐며 쓰러졌다. 주위에 있던 시민들 중 단 한 명도 나서서 도와주는 사람이 없었다. 하지만 어디선가 한 여성이 나타나 인공호흡을 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여성의 인공호흡은 매우 자연스러웠으며, 주위에 있던 일부 사람들은 휴대폰을 꺼내 그 모습을 촬영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 언론은 영상과 시민들의 말에 따라 이 여성을 20세 초반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영상을 본 중국 네티즌들은 처음에는 “아직 사회가 살만 하구나”, “저렇게 따뜻한 젊은 여성이 아직 있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의 “왠지 꾸며낸 것 같지 않느냐, 연기같다”며 조작 의혹 주장이 제기됐다.

그러자 다른 네티즌들도 “2세 여아 사건 이후 중국에서 이미지 개선으로 꾸며낸 영상같다”, “믿음이 가지 않는다. 시기 상으로 봤을 때 조작같다” 등 의구심에 힘을 실어줬다.

이 와중에도 “내일부터 길거리에 쓰러져 있어야겠다”, “중국에서 쓰러지는 사람 많을 듯?”이라고 말해 쓴웃음을 짓게 했다.

한편 조작 논란을 직감한 중국 언론들도 “조작의 흔적을 찾을 수 없다”며 “해당 여성의 연락처를 수소문해 알아냈지만 연락지 닿지 않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동영상=中 미녀, 인공호흡으로 노숙자 살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조혜선 기자 @hs87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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