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반정부 세력이 정부군을 상대로 무장투쟁에 나서면서 시리아 사태가 내전 양상을 띠기 시작했다.
시리아 정부군에서 이탈한 군인들로 이뤄진 반정부 측 ‘시리아자유군’은 17일 터키와 인접한 북서부 이들리브 주에 있는 집권당 청년위원회 사무실을 공격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dpa통신은 레바논에서 활동하는 한 운동가의 말을 인용해 시리아자유군이 이날 정부군 기지 3곳을 공격했다고 전했다.
시리아자유군은 16일에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 하라스타에 있는 공군 정보부대 기지를 로켓포와 기관총 등으로 기습 공격해 정부군이 다수 숨졌다. 이 부대는 민주화시위에 가담한 반정부 인사들을 추적하고 고문해온 곳이다. 시리아자유군은 정부군 탈영병의 잇따른 가담으로 현재 그 규모가 1만∼2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제사회의 시위 유혈진압 중단 요구를 거부한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외교적 고립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시리아의 회원국 자격을 정지시킨 아랍연맹은 “사흘 안에 유혈 진압을 끝내지 않으면 경제제재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동안 시리아 편을 들어온 중국과 러시아도 알아사드 정권에 강경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중국 외교부 류웨이민 대변인은 17일 “미래에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지지할 가능성이 있다”며 “결의안이 시리아 내 긴장을 해소하고, 정치적 대화를 통해 문제 해결을 촉진할 수 있다면 그럴 수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도 시리아 정부에 폭력 사용을 중단하고 협상을 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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